잔인한 4월.. :: 2008/04/10 23:50

1. 오늘은 날씨가 참 화창했어요. 아니지.. 차 안에 들어가니까 푹푹 찌는게 수트를 벗게 만드는 날씨면 화창하다고 말할 순 없겠군요!!  일 때문에 잠깐 출장을 다녀오다가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니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길 곳곳에 벚꽃이 만개했길래, 다가가 10,000 송이쯤 될까!!, 한번 세봐? 이런 마음을 먹었는데, 그만 벌에게 쏘이고 말았습니다. 아놔... 왼손 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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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장을 마치고 돌아갈 채비를 마친 후였습니다.  상사와 통화 중에 갑자기 무언가 떠올라서 막 미친듯이 찾았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어딘가에 도착하면 꼭 빼먹고 오는 물건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었던 터라.. 더욱 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찾는 물건이 수트속에서부터 바지까지 다 찾아봤는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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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 갑자기 왜 그래!!
아도니스 : 아!! 아니에요. 잠깐 뭣 좀 찾고 있었어요.
상사 : 뭐 찾는데... 왠만하면 뜸들이지 말고 빨리 출발해..
아도니스 :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어둔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요.
상사 : ....
뚝~
아도니스 : ?????
아도니스 : 어쩌지.. 뭐라고 변명하지?  장난친게 아닌데 ㅜㅜ 큰일이네..;;

건망증에 좋은 것들 없을까요?
오늘 엄청 깨졌습니다. 저는 포유강 - 영장목 - 사람과에 해당하는 것(?)들이 깨지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이건 유리도 아니고.... 참!! 

3.  4월은 공휴일이 없습니다.
4.  4월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참 많군요.
축의금으로 제 지갑은 텅텅 비었습니다. 아놔.. 나중에 다 뽑아낸다. ㅜㅜ


결론 : T.S 엘리어트는 이래서 잔인한 4월이라고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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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긍정의 힘 | 2008/04/10 23: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4월은 공휴일이 없습니다에서 완전 공감했습니다.
    그나마 선거가 있어서 친구들하고 MT를 댕겨왔습니다~!ㅋㅋㅋㅋ
    잔인한 4월이여 물럿거랏!!!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40 | PERMALINK | EDIT/DEL

      웹서핑하다가 봤는데 앞으로 몇 년 동안 추석이나 설연휴, 공휴일이 끔찍하게 일요일과 겹친다거나 짧게 있는 걸 봤어요. 이젠 4월만이 아니고 1년 12달 내내 잔인한 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T는 학교 MT,뜻맞는 친구들끼리 조촐한 모임, 그도 아니면 지금 하고 계신 영삼성 MT인가요? 지금 MT철인가요? 졸업한지 꽤 지나서 가물가물해요.ㅋㅋ

  • BlogIcon 푸른하늘 | 2008/04/11 08: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잔인한 4월이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다는... ㅠㅠ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41 | PERMALINK | EDIT/DEL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그렇죠. 그게 오히려 좋은 거 같아요. 괜히 몸이 한가하면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들잖아요.

  • BlogIcon 에코 | 2008/04/11 10: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얼른 다 뽑아내시게 되길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45 | PERMALINK | EDIT/DEL

      반드시, 必, Certainly, きっと 뽑아낼거에요.
      ..
      ...
      ....
      일단 커플제국으로 망명갈 채비를 해야겠습니다.ㅜㅜ

  • BlogIcon foxer | 2008/04/11 11: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손은 어서 나으시길..
    그리고 상사분은 참 황당하셨겠어요ㅎㅎㅎ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48 | PERMALINK | EDIT/DEL

      손은...
      병원을 알아보려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대충 붕대만 감았어요. 그런데 회사 누군가가 민간요법이 잘 듣는다면서 절 모르모트삼았습니다. 덕분에 격리되었어요. 아후~ 된장냄새.ㅜㅜㅜ

      그런데 신기하게도 붓기가 많이 빠졌어요. 내일 아침이면 완쾌될것 같습니다.ㅋㅋ 그런데 손에서 냄새나요..;;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4/11 1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5월은 잔혹한 달입니다. 쉬는 날과 이벤트 날이 많아서 돈이 슬슬 사라지는 잔혹한 달이죠...
    6월은 징그러운달.... 5월의 카드값이 이때가지 여파를 가진다나요..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49 | PERMALINK | EDIT/DEL

      어떤 의미론 이벤트로 인해 제발 돈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ㅜㅜㅜ

  • BlogIcon 민난 | 2008/04/11 16: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벌에 쏘이시다니 ^^;;
    그리고 통화하면서 핸드폰 찾는거.... 왠지 저도 언젠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ㄷㄷ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1 21:51 | PERMALINK | EDIT/DEL

      아...
      저 사건 덕분에 오늘 유명인 되버렸습니다. 다른 팀에서도 제가 지나가면 수군수군거리는데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는지..ㅜㅜ

  • BlogIcon Sils | 2008/04/11 22: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중학생 때 엄지손가락이 벌에 쏘였는데 지문이 일그러졌어요..;;
    많이 아프셨겠어요..ㅠ_- 별로 안아플 것 같은데 그게 정말 아프더라구요..;;
    그런데...휴대폰..사건..ㅋㅋㅋㅋ 전 리모컨으로 채널 바꾸고 있으면서
    리모컨 어디있냐고 했던 기억이..;;;ㅋㅋ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4 16:04 | PERMALINK | EDIT/DEL

      1. 아!! 그럼 민증의 지문과 다르겠네요.!! 지문이 변형될 수도 있다니 참 신기해요. 화상같은거나 상해 같은 거 말고 벌에 의해서도 변형된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네요. 어쨌든 쏘일 때 잠깐 따끔한데 그 뒤가 참 괴롭더라구요.ㅜㅜ

      2. 맞아요. 들고 있으면서 한참 찾는 그런 멍~ 하는 일이 있다니까요.ㅋㅋ~

  • BlogIcon foxer | 2008/04/12 02: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로 된장 바르는 사람은 처음 봤어요ㅋ..아..본건 아닌가요;;ㅎㅎ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4 16:05 | PERMALINK | EDIT/DEL

      드라마나 다큐같은 곳에서도 몇 번 나오긴 했었던 거 같은데요.ㅎ~ 저도 바르고 싶어서 바른게 아닙니다.-_-

  • BlogIcon 러브체인 | 2008/04/14 09: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으하하 어쩔꺼에여..휴대폰으로 통화 하면서 없어진거 같다고 찾는 사람을~~~~
    정말 너무 웃었네요..^^;;;

    저는 벌독에 알러지가 있어서 벌에 쏘이면 순식간에 헐크로 변합니다.
    온몸이 완전 세배로 퉁퉁 부어 올라요.. 울퉁불퉁 하게요..
    게다가 기도와 콧구멍까지 다 부어 올라서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수도..ㅠ.ㅠ
    (정말 경험 한거에요..죽기 직전까지 갔었죠..)
    겨우 꿀벌에게 발가락 끝을 쏘였는데..ㅠ.ㅠ
    바로 응급으로 약 먹고 주사 맞고 해서 살았지만..
    정말 너무 무섭더랍니다..
    저는 벌만 보면 막 소리 지르고 도망 가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4 16:09 | PERMALINK | EDIT/DEL

      제 경우 말벌한테 어렸을 적에 쏘여봐서 그런지 내성이 있는 걸까요.! 꿀벌은 잠깐 따끔하지 막 표나게 부어오르는 거 같진 않더라구요.; 시골같은데 양봉업하는 분들 많은데 러브체인님은 그런 곳은 일절 가질 못하겠어요.;;

      저기 바로 위에 Sils님 경우엔 리모컨 손에 들고 리모컨 찾은 경험이 있으니 저만 그런 건 아닙니다.^^

  • BlogIcon 맨큐 | 2008/04/14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4월 되자마자 많은 일들을 겪으셨군요.
    남은 4월은 즐거운 일들만 생기길 바랄게요.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15 23:18 | PERMALINK | EDIT/DEL

      요즘 피곤에 쩔어 사는 것 같아요.
      5월은 활기찼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 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4/30 08: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 재밌네요.
    1번 벚꽃 글 보고 ~~~라고 댓글 써야지 하고 생각했다가
    2번부터는 죽 웃었습니다.ㅋㅋ 정신머리!! ㅋㅋㅋㅋㅋ
    3번... 그랬군요!!!!!!!!! 그래서 4월이 그렇게 길게 느껴진거야!!!
    근데 7월에도 제헌절이 없어져서 휴일이 없더라구요. 엉엉엉..ㅠㅠㅠ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30 21:11 | PERMALINK | EDIT/DEL

      웹상에서 보니까 몇 년인지는 모르겠는데(한 7년여인거 같은데요) 앞으로 명절연휴가 3일(일요일이 낀 관계로..)이거나 그 외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는게 많다고 나오더군요.ㅜㅜ

  • BlogIcon 파란토마토 | 2008/04/30 0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벚꽃이 이쁘긴 한데 너무 한꺼번에 폈다가 일주일도 안되서 지는 것도 그렇고
    지고 나서 나무가지가 앙상한 것도 싫고 (나중에 초록잎이 나면 이쁘지만요)
    일본 국화인것도 싫어서.. 전 벚꽃이 좋은 것도 아니고 싫은 것도 아니여~~

    매화꽃이 벚꽃이랑 비슷하고 이쁘데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4/30 21:16 | PERMALINK | EDIT/DEL

      일본 국화는 벚꽃도 있지만 국화(菊花)도 포함된다고 들었어요. 법률적으로 정해져 있진 않다고 들었는데, 이거 예전 도서관에서 본거라 가물가물하네요.ㅋ~

      흐드러지게 핀 꽃은 참 이쁜데, 너무빨리 지기 때문에 볼품없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화무십일홍이란 말은 벚꽃을 위해 존재하는 말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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