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모습.. :: 2008/06/12 20:57

새벽의 모습..

어스름한 새벽이 괜히 시려워
어깨를 움츠리는데
혼자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는듯..
내 또래의 아이가 신문 한 뭉치를
옆구리에 끼고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삶은 누구에게나 치열하다.
내 앞에 놓여 있어서 크게 보이는 어려움이
지금 저기서 땀을 흘리며 뛰어가는 저 아이에겐
아무 일도 아닐 수 있듯이...


지금 저 아이에게 가장 급한 일은
저 신문을 새벽의 끝이 보이기 전에
배달해야 한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특별히 내가 어렵다는 생각은 않기로 하자.
내게만 치열하다고 생각했던
삶이란 놈에게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그 날의 나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암울했던 그때의 나는...
오직 나만이 알길 바란다.


아이,
아직은 덜 보고 덜 들었기 때문에 순수할 수 있는
그 ''아이''의 시간에
나는 이미..
세상의 절반을 보고 말았으므로
난 아기에서 곧 어른이 되었을 뿐이다.
어두웠던 그때의 내가 다시 깨어나는 기분에 몸을 떤다.
잊으려 저만치 밀어두어도
내 의식 깊은 곳에서는 이미 준비를 하고 있다.


새벽은 아주 짧다.
길게 이어진 어둠에 비해 빠르게 지나간 푸른 새벽은
또 그렇게 엷어져 투명해져가고 있다.


저 멀리에서 신문 돌리는걸 제 시간에 마친 듯
바쁘게 뛰어오는 몇 분 전 그 아이가 있다.
이제 많은 생각들은 않기로 한다.
내 아픔은 내것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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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은 이어져 있습니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밝은곳을 만나게 되겠지요. 멀고 먼 시간의 한가운데에서 오늘을 그리워 할겁니다. 분명 이 장소에서... 지금은... 지금은 말이지요. 그 아픔이 가르쳐 주는 어떤 따스한 말이 가르쳐 주는 그 따뜻함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 너무 멀어서 아득하게 보이는 희미하게 보이는 희망의 조각을 쫓아서 빛과 그림자를 가슴에 새기고 달려나갈 때에... 누군가의 웃는 얼굴이 제게 용기를 줍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한..

  • 모기를 잡고서 기도를.

    1. 당연한 일이지만, 예전부터 파리나 모기를 잡는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 생활하는데에 방해가 되는 해충일 뿐이었기에 그저 '에이... 모기나 파리, 이 녀석들은 잡고 또 잡아도 계속 나타나고 사라지질 않고... 성가시네. 안없어지려나.' 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면에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하찮은, 해충으로 분류되는 벌레에 불과한 파리나 모기에게 측은한 마음이 든것이었습니다..

  • BlogIcon 영경 | 2008/06/12 2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
    '내 아픔은 내것이어야 한다'... 멋집니다!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38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요즘 여러가지 일로 인해 블로그를 소홀히 하고 있네요. 재충전해서 다시 열심히 해야겠어요.

  • 이승환 | 2008/06/14 0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도 잘 쓰시는군요. 다음에는 오에카키로...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1 | PERMALINK | EDIT/DEL

      오에카키는 이글루스에 서식하는 분들이 막강하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부끄~)

  • BlogIcon 유필근 | 2008/06/14 13: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감입니다.
    아침 신문 베달은 부지런한 아침형이 성공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저는 주위의 노인들이 종이 줍기 하는 모습에서 삶은 열성이며
    누구에게나 일을 한다는 것은 고귀하다고 느낍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좀 안 쓰럽기 까지 합니다만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2 | PERMALINK | EDIT/DEL

      저는 아침형인간은 아닌거 같아요. 그때마다 리듬이 바뀌는 거 같아서요. 하지만 포브스 포천등의 잡지를 살펴보면 아침형인간의 성공케이스가 더 많군요.

      예나 지금이나 경쟁은 치열하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남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구요.

  • BlogIcon 호박 | 2008/06/14 14: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뭔가 복잡했던 새벽심정이였나본데.. 정리가 잘된 글을보니 심란함을 물리치셨나 봅니다^^
    긍데.. 새벽에 모하셨쎄여^^ 괜히 그게 궁금해진다는.. ㅋㅋ

    또다시 주말이 찾아왔쎄여~ 즐겁 주말 보내시구요^^ 몸과맘이 싱싱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당!
    아자~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3 | PERMALINK | EDIT/DEL

      그냥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서려 했어요. (응?)
      농담입니다.;;

  • BlogIcon 레드바다 | 2008/06/15 0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블로그 "네이버 탈퇴"글에 댓글 남겼실길래 어떤 분인신가 블로그에 들어와봤다가 이 글을 읽고 눈물 흘렸을뻔 했읍니다. 어릴때 국민학교 2~3학년때인가 집안형편때문에 신문돌린 기억이 나서 더욱 울뻔했네요.
    지금 삶자체도 아둥바둥 살아남기위해 발부둥치는 중에 읽은 글이라 더욱 공간\감을느꼈든 글이라 이렇게 글을 남기고 갑니다.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4 | PERMALINK | EDIT/DEL

      공감하셨다고 하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책임감있는 글을 쓰기 위해 더더욱 노력해야겠어요. 오늘 하루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BlogIcon 맨큐 | 2008/06/15 18: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삶이란 누구에게나 치열한 것이죠.
    '치열하다'를 평가하는 각자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7 | PERMALINK | EDIT/DEL

      맨큐님 댓글을 보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절대선이란게 존재할 지 의문이 갑니다.

  • BlogIcon Synn | 2008/06/16 0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신문돌리는 아이는 어린 나이에 이미 삶의 치열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네요...
    아카데믹페이퍼로 밤을 지새울 생각을 하니 너무나 행복해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7 19:49 | PERMALINK | EDIT/DEL

      Synn님 어디 유학가시나요?^^
      잘은 모르겠지만 하시는 일 잘되길 바랍니다.

  • BlogIcon Mashe | 2008/06/17 22: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악이 너무 좋네요 ^^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웹서핑도중 창을 많이 열어 놓았는데 어디서 들리는 음악소리지하면서.... 한참을 창을 내리지
    못하고 듣게되네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8 22:36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흘러나오는 곡은 캐나다의 뉴에이지 뮤지션 찰리 스넬러의 simple wisdom이에요. 예전에 포스팅을 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http://fafagel.com/43

  • BlogIcon 생각없는 생각 | 2008/06/19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악도 너무 좋고.. 글도 너무 좋고.. 참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19 20:13 | PERMALINK | EDIT/DEL

      너무 과분한 칭찬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찾아오시는 발걸음 헛되지 않도록 더욱 더 좋은 글로 보답할께요.

  • BlogIcon 긍정의 힘 | 2008/06/20 1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너무 좋은글이네요...^^
    아도니스님은 정말 감성이 풍부하신 분 같으셔요.
    블로그 UI 다시 예전처럼 바꿨습니다.
    저도 이런저런일로 정신없어서 블로그 뜸했는데 이제 열심히 하려구요.
    자주 놀러올께요~즐거운 금요일 되셔용~!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6/23 19:09 | PERMALINK | EDIT/DEL

      ㅎ~ 좋은 글이라니...!! 감사합니다.^^
      바쁜건 아닌데, 이상하게 블로그가 손에 안 잡히네요. 그렇다고 블로그가 싫어진 것도 아닌데 요즘 참 이상해요.!!

      요즘 블로그 UI를 포털형처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다시 바꾸셨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커서 | 2008/06/20 22: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분위기 좋네요.

    http://geodaran.com/577

    아도니스님 커서입니다. 블로거들 한겨레 경향 관고 관련하여 글을 하나 적었습니다. 봐주세요. ^^

  • BlogIcon 종진 | 2008/06/29 18: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블로그 이웃 구해요^^

    앞으로 노래를 많이 올릴 생각이에요^^ 그리고 좋은글 희망이 되는 긍정적인 생각들두요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7/10 19:04 | PERMALINK | EDIT/DEL

      티스토리엔 네이버처럼 이웃개념은 없는거 같아요.
      아무튼 자주 왕래하도록 할께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호박 | 2008/06/29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많이 바쁘신가여.. 세번째 이 화면만 보고 되돌아갑니다=3=33 털레털레~

    모쪼록 몸과 맘이 편안한 휴일저녁 보내시길요~ 꾸벅!

  • BlogIcon 긍정의 힘 | 2008/06/29 21: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비온다고 하더니 생각보다 많이 오진 않았던 것 같네요.

    아도니스님 편안한 일요일 밤 보내셔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7/10 19:05 | PERMALINK | EDIT/DEL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해 보는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에트나 | 2008/06/29 21:2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글이네요..
    과거에 힘들었던 일들...지나고 보니..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지금의 힘든일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7/10 19:06 | PERMALINK | EDIT/DEL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가장 치유력이 큰 것은 시간일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나네요.!! 시간으로도 치유하지 못할 것들은 어떤게 있을까 생각드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도깨비섬 | 2008/07/02 16: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시인이십니다
    내 아픔은 내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에 미투입니다
    내 아픔도 내것이여야 하기에 그 아픔 이기며 위로함도 나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단 한사람 나이기에..
    고맙습니다..나를 한번 더 느끼게 해 주셔서..

  • BlogIcon 호박 | 2008/07/06 18: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니.. 아도니스님 왜이러시냐용(ㅡ,.-)
    올만에 왔는데.. 지금 이 폿팅을 3번째 봅니다.. 일케 게으름을 피우시면..
    피우시면???? 데이트 신청할껍니다.. 히히^^

    OTL 언제적 개그를.. 내가봐도 욱끼지도 않아.. 털썩~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7/10 19:08 | PERMALINK | EDIT/DEL

      그동안 아파서 잠깐 블로그를 방치했어요.

      얼른 업로드 해야겠네요. 무서워요.^^

  • BlogIcon 산골소년 | 2008/07/07 18: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도니스님 요즘 무척 바쁘신가보다~ 아니면 연애중이신가~
    부디 좋은일로 블로깅을 쉬길 바라며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 ^

    • BlogIcon 아도니스 | 2008/07/10 19:09 | PERMALINK | EDIT/DEL

      잠깐 아파서 블로그를 방치했어요. 연애중은 아니고요.;;

      산골소년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초하 | 2008/07/12 00: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궁금하던 차에 안부 전해주고 가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그저 바쁘신가 보다 했는데, 걱정스럽게도 많이 아프셨었나 보군요.
    저도 사실은 감기로 고생 꽤나 했답니다.

    이렇게 안부와 댓글로 안심시켜 주시니, 그나마 조금 다행이다 싶습니다.
    지금은 건강해지신 거지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이제부터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 자주 뵐 수 있길 바랍니다~~

  • BlogIcon 아톰 | 2008/08/02 13: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 였군요... 읽다가보니 분위기가 있어서 좀 당황했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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